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176석 정당의 횡포를 중단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게 거는 우리 야당의 기대 역시 작지 않다"며 "여야 대화의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 상태였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나셨던 분들이 핵심-열혈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제1야당을 앞다퉈 공격하는 상황에서 진지한 협의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 와중에서 '재난 구호금은 선별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국회가 포퓰리즘의 경연장이 돼서는 안 된다. '재난 구호금 10조원씩 100번 나눠줘도 아무 문제 없다'는 선동적인 구호가 스며들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원칙있는 협치'를 일성으로 강조했다"면서 "정치부 기자로, 4선 국회의원으로 의회 현장을 지켜온, 김대중 대통령의 '애제자'인 이 대표에게 묻고 싶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이왕 힘으로 깨부순 것, 그대로 방치할 건가 원상회복 시킬 건가"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대통령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라'고 화답한 만큼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압박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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