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21일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 5차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전국민 수량 확보가 어려울 경우 70% 물량 만큼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에 참여하기로 했다. 코백스는 백신을 세계 인구의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기업과 협상도 계속 추진한다. 앞서 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각각 백신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더불어 임상 3상 진입 등 백신 개발에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에는 선수금을 지급해 물량을 미리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고, 여의치 않다면 집단 면역형성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인구 70% 수준) 정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되면서 최근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국민 기대와 요구가 높다"며 "국산 치료제와 백신을 조속히 개발하는 한편 국민 안심에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 위해 총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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