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는 직장인 10명 가운데 2명은 퇴사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 참여자 가운데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받았다고 밝힌 비율은 17.4%였고 '여행·숙박·항공'(42.1%) 재직자의 수령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만을 대상으로 '고용유지금 지급연장이 중단될 경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란 질문에서는 '회사 지침에 따를 것'(43.9%),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30.7%), '자발적·해고 퇴사'(18..9%), '육아휴직'(6.1%) 순으로 답했다.

고용유지지원금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76.5%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정부는 여행·관광·항공업계 등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업종(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기간이 최장 6개월로 곧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9월부터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난 5일 정부가 지급 기간을 최대 60일 연장키로 결정했지만 한시적 연장인 탓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는 직장인들의 막막함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실상 이들은 기업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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