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침수된 도로(사진=울산지방경찰청)

(울산=포커스데일리) 23일 오후 호우 경보가 내려진 울산지역은 지난 2016년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 이후 최대 폭우가 내리면서 1명이 차량과 함께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토사 유출과 주택·도로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0시 30분까지 호우 경보가 내린 울산은 온산이 222.5㎜로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어 간절곶 193.4㎜ 장생포 173㎜ 매곡 124.5㎜ 삼동 116㎜ 두서 108.5㎜ 등의 순이었다.

최대 시우량은 온산81㎜/hr, 간절곶 71.5㎜/hr 등으로, 2016년 태풍 차바 최대 시우량 131.5㎜/hr(삼동) 이후 최고 기록이다.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인 23일 오후 10시 45분께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연산교를 지나가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렸다.

차량 2대는 각각 형과 동생이 운전했으며, 동생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형(59)은 차량과 함께 급류에 떠내려가 700m아래 위양천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재난본부는 이번 폭우로 인해 사면유실 5건, 주택·상가 침수 21건, 하수처리장 기계실 침수 1건, 산사태 1건, 어선 4건, 차량 침수 2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농경지 등 사유시설 피해는 조사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늘 전망이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nav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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