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주민대표가 펌프장 반대 가림막을 철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포커스데일리) 을산시는 22일 북구 송정지구 빗물펌프장 인근에서 송정지구 빗물펌프장 민원 해소와 관련해 주민·관계기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송정지구 택지개발 사업은 2004년 12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2007년 개발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 승인, 지난해 9월 1단계(택지 및 도로) 준공, 올해 12월 2단계(공원 및 소하천) 준공 예정이다.

빗물펌프장은 2007년 송정지구 택지개발 실시계획 당시에는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울산시 광역소하천관리위원회 심의 시 개발 전·후 홍수량 저감 계획 부족 대책 마련 등을 조건부로 허가받아 빗물펌프장을 설치하게 됐다.

이에 LH는 올해 1월 빗물펌프장 설치 공사를 위해 송정지구 택지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 신청서를 울산시에 냈다.

하지만, 당초 계획에 없던 빗물펌프장이 추진되자 울산시와 관할청 북구청, LH 등에는 주민 반대 민원이 1500여 건이나 접수됐다.

갈등 해소를 위해 그동안 수차례 북구청장 주재 간담회, 울산시 주관 현장 설명회 등이 열렸다.

하지만, 펌프장 지하설치 방안에 주민들은 격하게 반대했고, 시와 북구청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서는 설치가 불가피하다며 수차례 설득에 나섰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빗물펌프장 설치에 합의했고, 세부운영 사항은 주민 대표 등과 대화로 매뉴얼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민원처리 방향이 단순한 갈등해소에 그치지 않고, 소통을 통한 갈등 해소와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nav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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