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상태의 70대 남성을 한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울산중부소방서

(울산=포커스데일리) 도로변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남성을 지나가던 여성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로 살려냈다.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쓰러진 남성을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하자 이내 자리를 떠났고, 구급대원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울산 중구 성남동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70대 남성이 갑자기 멈춰 비틀거리더니 쓰러졌다.

지나가던 한 여성이 이를 보고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곧바로 달려와 쓰러진 이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주변에는 시민들이 하나 둘 몰려들었고,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이내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고, 이 여성은 직업이 간호사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앞서 심폐소생술과 정맥로 확보 보조, 보호자와 통화해 이송병원도 안내했다.

심정지 환자는 여성의 심정지 초기 대응조치와 구급대원들의 전문적 현장처치 끝에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왔고,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환자 처지에 도움을 주고 홀연히 자리를 떠난 이 여성을 찾고 있다.

대원들은 "당시 상황이 워낙 다급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울산중부서 여건호 성남119안전센터장은 "급박한 심정지 상황에서 초기 심폐소생술은 아주 중요한 처치"라며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신 여성께 구급대원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리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nav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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