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실시된 강진산 유기농 겉보리 수매 현장. <사진=강진군>

(강진=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강진군은 지난 14일 '일화'가 신전면 벌정리에 위치한 영동농장 광장에서 강진산 유기농 겉보리 224톤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일화의 겉보리 매입은 1차 가공업체인 '피케이크린푸드'를 통해 이뤄졌다. 이날 매입된 강진산 겉보리는 볶음 등 가공의 과정을 거쳐 한국의 토종 콜라라 불리는 맥콜의 원료로 사용된다.

군은 보리수매제가 폐지된 이후, 동절기 주 소득원 개발의 일환으로 2008년 일화와 계약재배를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관내 도암면, 신전면 등지에서 10여 농가가 총 60㏊에 이르는 면적에서 유기농 겉보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확 파종기와 생육기의 일기가 좋아 전년 대비 24톤 이상 수확량이 증가했으나 전량 매입 완료됐다. ㎏당 가격은 1425원(40㎏/5만7000원, 1등급 기준)에 이른다.

신전면 수양마을 김순옥(68)씨는"친환경 농업인들의 동절기 주 소득 작목인 유기농 겉보리를 올해는 과잉 생산됐음에도 전량 매입해줘 고맙다. 우리 농업인들도 보다 우수한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맥콜(McCOL)은 ㈜일화에서 1982년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는 보리를 이용한 탄산음료이다. 한국의 콜라라 불리기도 하며 덜 달고 맥주처럼 약간의 쌉싸름한 맛이 난다. 특유의 보리맛과 레몬향으로 인기가 높으며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멧코오루"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