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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증세 호소 수차례 무시"…익산시 방역체계 허점 드러내익산 4번 확진자; 대전 확진자 접촉 사실 밝혔어도 무사통과
4번 확진자 확진판정 발표때 '보건소 문의' 등 누락 고의 의혹
엿새만 슬그머니 해명성 입장…"네티즌 비난에 정신적 피해"
  • 신홍관 기자
  • 승인 2020.07.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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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익산시>

(익산=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코로나19 증세를 호소하던 환자에 대해 닷새간이나 무방비하게 대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환자가 보건당국에 시도한 수차례의 진단 및 상담 요청을 무시한 사실 은폐 의혹에, 그것도 모자라 환자의 동선을 환자 입장과 달리 발표하고 확진 판정 엿새만에 슬그모니 해명성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스스로 보건소 방문을 제의한 후 나흘만에 이뤄진 검체에서도 음성 판정 후 7시간여만에 이를 번복하는 등 총체적 무방비 태세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환자측은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2차 확산 우려속에 감염 사실이 환자 탓으로만 쏠리는 현 분위기속에서, 방역당국의 잘못된 대처에 대한 사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익산 거주 60대 여성 A씨가 전북지역 26번째(익산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돼 전북대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당시 익산시는 A씨의 확진 판정에 대한 현황 발표와 함께 동선을 공개했지만, 보건소에 직접 통화해 방문을 제의한 사실 등을 숨기고 언론에 공개해 불만을 샀다.

익산시 발표 내용은 지난 15일 대전역 인근 식당에서 대전 확진자와 30분 가량 접촉돼 감염된 것으로 발표했다. 이후 발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25일 오후 4시쯤 익산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다음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익산시 발표대로라면 A씨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것은 대전역을 방문한 후 엿새만이고, 당시 접촉한 대전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나흘만이다.

하지만 A씨는 이런 사실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가족을 통해 <포커스데일리>와 간접 대화에서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A씨가 익산시 보건소에 첫 전화를 걸어 상담과 진단을 요청한 시점은 대전 방문 엿새후인 6월21일이다. 자신의 상태가 의심스러워 대전방문 후 철저한 마스크 사용을 했지만 대전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보건소에 문의했다.

A씨는 당시 보건소 관계자와 통화에서 진단 및 상담을 요청했지만 "고열(37.5℃ 이상)이 아니면 선별진료소를 나올 필요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대전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보건소를 부랴부랴 방문했다. 이때도 방역당국은 체온만 체크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돌려보냈다. 안도는 하면서도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않아 두려움은 계속됐다.

특히 보건소 관계자와 통화 당시 '대전 방문때 접촉자가 확진자다'라고 밝혔지만 "알아본 결과 그 확진자가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보건소측 말에 혀를 찰 뿐이었다.

의심 환자에 대한 진단 검사에 대해 적극적이어야 할 익산시 보건당국이 소극적으로 일관한 것도 문제다.

A씨는 당일 재차 보건소측에 문의한 끝에 "정 원한다면 상담해봐라"는 보건소측 말에 처음으로 보건소를 방문했고, 당시 검체는 이뤄지지 않고 체온 체크만 하고 귀가하라는 말만 듣고 무사통과됐다.

이후 A씨는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6월23일 동네 병원을 들러 일반 진료를 받았고, 다음날 집에서 머물면서 건강이 악화돼 급기야 25일 또 다른 병원을 들러 진료받았다. 이때 해당 병원에서 '당장 보건소로 가라'는 권유에 그제야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이날 오후 A씨는 오후 2시30분쯤 보건소에서 검사받고 오후 5시30분쯤 전화로 '음성'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7시간여 지난 다음날 26일 새벽 2시15분쯤 무슨일인지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A씨가 보건소에 상담 문의한지 닷새째 되던 날 그제야 공식 환자로 등록된 셈이다.

이렇듯 익산시 보건소를 방문하기 전후로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한 영향으로 A씨와 직간접 접촉한 500여 명에 대한 검체에서 단 한 사람도 확진자가 발생치 않은 것은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대해 A씨 가족은 "21일 보건소에 전화한 것 등 사전 종적에 대해 깡그리 삭제하고 25일에야 보건소를 방문했다는 익산시의 일방적 발표로 감염병에 대해 무책임한 사람이란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며 분통을 삭이지 못했다.

A씨측은 특히 "이런사람은 알고도 병원다니고 식당다니고 한 이런 사람은 죽어야 한다는 댓글을 보면서 익산시의 허위사실로 명예에 큰 손상을 받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해명성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A씨는 "사실이 왜곡됐고 자신이 당한 명예훼손으로 큰 타격에 정신적 피해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익산시 관계자는 "A씨가 보건소에 전화할땐 대전 확진자 접촉사실을 밝혔지만, 보건소를 방문해 의사와 상담때는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혀 또 하나의 거짓 해명 의혹까지 일고 있다.

아울러 '7월2일 해명성 입장은 26일 A씨의 확진 판정 발표때 이뤄졌어야 한다는 기자의 지적에 해당 관계자는 "익산 3번 확진자 발생으로 90여 명에 대한 검체가 이뤄지면서 이를 놓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A씨측은 "방역당국으로서 무책임한 언급"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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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방역체계#보건소문의#익산4번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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