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공원

(울산=포커스데일리) 이달부터 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울산에 지정된 도시공원 상당수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풀렸다.

동구 대왕암공원과 학성 제2공원 등 권역별 거점공원 4곳을 제외한 도심 허파 역할을 한 울산 공원 36곳이 일몰제 적용으로 실효됐다.

이에 따라 난개발로 인한 훼손이 불가피해졌고, 일부 도심과 가까운 지역은 투기 우려도 예상된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도시공원)로 지정한 이후 장기간 조성을 하지 못한 울산지역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36곳 1641만㎡가 풀렸다.

전체 면적 실효는 15곳 611만㎡이고, 부분 실효는 21곳 1030만㎡에 이른다.

도시공원에 묶였다가 풀린 이들 지역은 원래 용도인 자연녹지 또는 보전녹지 등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시는 일몰 대상 도시공원을 사들일 경우 매입 추정보상비는 1조9000억 원에 달해 재정 여건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도시공원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도시공원의 실효에 대비해 지난 2000년 이후 2921억 원을 투입했다.

일몰제 시행에 따른 난개발 차단과 숲·정원을 조성, 시민 휴식공간을 지켜내기 위해선데, 올해는 학성제2공원 등 권역별 거점공원 4곳에 123억 원을 투입해 보상 중이다.

또 난개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도시공원은 실시계획을 고시해 5년 간 실효를 유예하는 행정조치를 취했다.

난개발 우려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묶였던 도시공원 구역 상당면적이 풀렸지만, 실효되는 대상지 36곳의 공원부지 내 사유지가 풀려도 이 중 89%가 임야나 개발제한구역으로, 대부분 임상이 양호하거나 진입도로가 협소해 대규모 난개발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 가능성 있는 사유지 주변 국·공유지를 10년 간 공원으로 유지해 민간개발에 의한 투기나 난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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