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 작가가 체험에 앞서 등산모임 회원들에게 캘리그래피 이론수업을 하고 있다.

(진도=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캘리그래피 명장 작가가 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섬 문화·힐링 캘리그래피 체험 프로그램을 베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는 지난 4일 자신의 고향인 전남 진도 조도를 찾은 관광객들 대상으로 캘리그래피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날 조도 섬을 찾은 단체는 수도권 등산 동호회 '무한도전클럽' 회원 20여 명으로,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이 섬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연락을 취해 이번 체험 행사가 성사됐다.

이에 진 작가는 이들에게 1박2일 일정동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도의 첫 느낌과 감응을 손글씨로 표현하는 '섬, 여름에 들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인 돌미역, 톳, 해풍쑥, 조개류, 전복패각을 비롯해 섬에서 자생하는 조도만두나무열매, 원추리꽃, 인동초꽃, 해당화, 금계국, 수국, 들꽃 등 다양한 재료를 접목한 캘리그래피 체험에 들어갔다.

2시간에 걸쳐 이론 및 실기 학습을 통해 자필로 손글씨를 쓰며 작품화하기까지 코칭하는 이번 캘리그래피 체험은 관광객들이 섬에서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다시 찾아오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에서 다년간 작가활동을 하다가 2017년 8월 고향 섬으로 낙향한 진 씨는 "섬마을 가정에 명패달아주기 운동을 시작으로 황해도 실향민 집성촌인 진도 안농마을 회관에 현판 달아주기 재능기부에 이르기까지 1년 넘게 진행하면서 섬 주민들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과 폭넓은 소통의 장을 마련 하게 되었고, 그 당시 생각에만 머물었던 섬 문화·힐링 체험 프로그램 계획을 이번에 구체화시켰다"고 밝혔다.

체험에 참가한 윤상미(50, 일산 고양시) 씨는 "섬으로 등산왔다가 유명 작가님을 만나 캘리그래피 체험까지 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이곳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섬문화 힐링 캘리그래피 체험 후 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 작가(우측 네번째)와 등산 동호인들이 각자 작품화한 미니액자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김점석(52, 서울 종로구) 씨는 바쁜 사회생활을 하면서 붓을 잡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잠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고, 무엇보다 섬에서 생산되고 자생하는 제철 특산물과 꽃을 활용해 글씨와 접목한다는 것이 신선하고 이색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진 작가는 앞으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불모지인 이곳 조도 섬마을에 거주하는 가족단위는 물론, 현재 30여명이 넘은 다문화 가족들에게도 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캘리그래피가 대중화의 바람을 타고 보다 다양한 형태의 체험 문화로 활용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진 씨가 운영하는 섬 문화·힐링 캘리그래피 체험 신청은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직접 문의 하면 된다.

섬 문화·힐링 캘리그래피 체험 문의는 jsuksan@naver.com / 010 5673 7040로 하면 된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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