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조선대학교 3기 정이사에 선임되자 오월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9명을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제3기 정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김이종)는 "전두환 처벌을 비롯한 진상규명이 이제 막 시작될 시점에 선장없는 조선대학교 법인 이사로 오게 됐다니 연민의 정마저 느껴진다"면서 "모든 걸 내려놓길 바란다. 그냥 지금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게 오히려 현명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5·18부상자회는 특히 "김이수 재판관은 5·18 당시 군법무관으로 5·18민주화운동 단체 회원인 배 모씨에 대해 군사 법정에서 사형 언도를 내린 장본인"이라며 "당시 어떤 상황에서 사형 선고가 내려졌는지, 법관의 양심에 따라 진행됐는지 아무것도 모른채 40년을 지냈고, 그에 대한 공식 해명은 커녕 사과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면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교육부가 선임한 조선대 제3기 정이사는 김이수 전 재판관을 비롯, 임동윤 조선대 명예교수, 김무영 목포기독치과의원 원장, 백란 호남대 교수, 변원섭 한국능률협회 공공혁신본부장, 신윤숙 전남대 교수, 이문수 전남도민일보 대표,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 조은정 목포대 교수 등이다.

한편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는 3일 첫 이사회를 소집해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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