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7기 전반 2년에 대한 소회와 함께 향후 시정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포커스데일리)민선 7기 송철호 호(號) 울산시정이 반환점을 돌아 7월부터 후반기에 들어선다.

임기 후반기를 맞는 송청호 울산시장은 29일 민선 7기 전반기를 마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7기 전반기 2년에 대한 소회와 함께 향후 시정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송 시장은 "지난 2년 간은 울산의 미래성장 먹거리 7Bridges 전략 추진으로 위기를 기회로 더 강한 울산을 만드는 좌표가 됐다"고 평가하며 "후반기에는 무너진 지역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혁신을 한 발 앞서 준비해 울산대도약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기 시정 운영에 대한 총평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와 현재를 두루 살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외 사각지대 그늘을 없애려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잰걸음에 잠시 쉼표를 찍고 있다"며 "수십여 년 미루어져 왔던 지역 숙원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5년 연속 국비 2조 원대를 넘어 최초 3조 원 시대를 열었다"고 소회했다.

이 과정에서 “위기도 없지 않았다”는 그는 "코로나발 경기 침체는 교역과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실물 경제와 고용에 큰 충격을 줬고, 저출산 및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는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겨 줬다"고 했다.

그가 후반기 시정에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업수도로서의 역할과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경제 구조로 체질을 바꾸고, 탄탄한 ‘혁신 성장의 기반’ 위에 ‘역사 문화적 품격’을 더한 미래 성장 다리를 더 촘촘하고 튼튼히 세우겠다는 거다.

그는 "울산은 ICT와 융합이 용이한 제조업을 근간으로 수소, 전기차, 에너지 등 디지털 전환에 유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번에 쾌거를 이룬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수소경제를 기반으로 혁신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좋은 일자리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최대의 성장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 역사를 쓸 혁신의 기반으로 8번째 성장 다리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한 초석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도 했다.

송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에서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르는 태화강 물줄기 곳곳에 담긴 스토리텔링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인류 문화유산"이라며 "스토리텔링에 역사 문화적 품격을 담아 9번째 성장다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는 물 문제와 얽혀 20년 갈등 속에 표류하고 있는 시의 오래된 현안사업이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지난 해 여러 기관 간 상호 협력을 이끌어 낸 낙동강 통합 물 관리 방안 연구가 여러 지자체의 협의와 조정 의견을 담아 7월 중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과 반구대 암각화의 반복적인 침수문제를 해결하면서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 공급하는 약속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물을 끌어 오는 도수관로 건설과 사연댐 수문을 설치해 맑은 물 공급과 암각화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면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에 성큼 다가 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등 이해당사자 간 협의가 막바지 조율에 이르렀고 사업권역이 넓고 광범위해 한국판 뉴딜에 반영해 줄 것을 다각적인 채널로 정부 측에 건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송 시장은 "민선 7기 후반기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강한 울산을 만들고 맑은 물 확보와 동시에 반구대 암각화를 기필코 살려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시대 변화와 도전에 용감했던 혁신 DNA를 깨워 5G 시대, 디지털 경제·산업·사회 변화의 흐름을 타고 21세기형 풍요와 번영을 이끌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 인권과 도시 품격이 절로 배어나도록 시정 운영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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