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귀농·귀촌 청년 창업 박람회 장면.

(안동=포커스데일리) 김재욱 기자 = 경북에 귀농·귀촌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9년 귀농귀촌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는 4만1365가구, 5만6960명이 귀농·귀촌해 경북 예천 인구(지난달 기준 5만5616명)만큼의 도시민이 경북으로 들어왔다.

먼저 귀농은 2136가구에 3036명으로 전국(1만1422가구·1만6181명)의 18.7%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남(2014가구·2784명), 경남(1315가구·1945명), 전북(1315가구·185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은 또 귀농인구를 집계한 2004년부터 16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농도답게 귀농 최적지로 입증된 것. 특히 도내 귀농가구 가운데 32.4%(983가구)가 30~40대로 집계돼 고무적이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농촌지역 고령화·저출산 현상이 귀농인구 유입으로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셈이다. 도내 시·군별로는 의성(173가구)과 상주(171가구)에 귀농인 유입률이 높았다.

지난해 도내 귀촌인구는 3만9229가구(5만3924명)로 전국에서 둘째로 많았다. 이는 전년보다 729가구 증가한 수치로, 전국적으로 귀촌가구가 전년 대비 1만683가구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경북도는 도내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이유로 과수·시설채소·축산 등 고소득 작물이 발달해 농업소득이 높은 점을 꼽았다. 또한 귀농인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3만5천여명의 멘토단과 선도농가(17만5천호) 등의 역할도 컸다. 경북도는 귀농가구를 대상으로 단계별·체계적 정책자금 지원과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97년 IMF 구제금융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귀농귀촌 가구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는 도시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귀농 정착금, 농어촌 진흥기금 등 귀농인 영농기반 구축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수요자 중심의 단계별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도시민을 경북으로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재욱 기자  jukim616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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