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6홀로 개장한 광주 광산구의 어등산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2020.06.15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배우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무리하지 않는 가운데 톡톡한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 생활체육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파크골프장 곳곳에 동호인들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개장한 36홀의 광주 광산구 황룡강서봉지구 어등파크골프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동호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라운딩하고 있는 모습에서 파크골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광주에서 유일한 36홀의 파크골프장이 최근 개장한 것도 그것이지만, 세계적 감염병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의 동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 파크골프의 동호인들은 영남지역에 비교적 많이 분포돼 있다. 대구 경북 등 영남지역의 경우 5만 명이 육박하는 동호인들이 즐기고 있어 파크골프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반해 광주는 그의 약 1/10에도 미치지 못한 3000여 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광주의 동호인 수가 최근 수년간 증가한 것이어서, 이구동성으로 기분좋은 스포츠로 부쩍 회자되고 있다.

파크골프는 골프와는 달리 고급 장비 등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점에서 은퇴자를 중심으로 남녀노소가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 특히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필요로 하는 파킨슨병 투병자나 운동량이 부족한 어르신들의 지구력과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동호인 다각화에는 성공한 듯싶다.

여기에 고수 골프 경력자들도 그린이나 골프연습장이 아닌 이곳 파크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20년 구력을 보유한 '싱글' 수준의 대한체육회 파크골프 광주 광산구협회 조태화 부회장도 이곳에서 이미 클럽까지 결성해 열성적으로 파크골프를 전파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파크골프 광주 광산구협회는 황룡강 서봉지구 어등파크골프장이 개장되면서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황룡강 서봉지구 어등파크골프장은 어등산 자락을 병풍삼고, 앞에는 황룡강이 흐르는 천혜 구장과 1만보 걸음 효과를 얻는 자연조화의 힐링코스가 자랑이다.

대한체육회 파크골프 광주광산구협회 공완열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산구협회는 공완열 회장이 지난 20여년간 저변확대에 남다른 열정으로 협회를 이끌면서 기틀을 다지게 됐다.

그 결실로 최근 36홀 파크골프장을 갖게 됐고, 이런 계기로 오는 10월에 광주에서 첫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을에 열리는 전국대회는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명실공히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가 될 것이란 자평이다.

전국대회가 열리면 전국 각지의 선수 임원 등 2000여 명이 이곳에서 최단 2박3일이나 열성 동회원들이 최장 1주일간 머물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조화태 부회장은 "파크골프는 지역민간 소통의 장이고 건강을 책임지는 힐링 라운드다"라면서 "이런 종목에 지자체장과 정치인들이 주변 편의시설 확장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최근 36홀로 개장한 광주 광산구의 어등산파크골프장에서 광산구 협회 조태화 부회장이 동호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6.15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파크골프 광산구협회는 앞으로 파크골프의 다양한 정보와 기술, 연수회를 통한 파크골프지도자를 육성하는데도 노력키로 했다. 초고령화 사회에 따른 국민건강을 위한 파크골프 보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 단체와 공동보조도 맞춰 나갈 방침이다.

이곳에서 라운딩을 마친 한 시민은 "참여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최고의 운동이고, 체력이나 경제적 여건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며 "동호인들이 더욱 증가하면 앞으로 전국체전 정식 종목에도 포함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36홀로 개장한 광주 광산구의 어등산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2020.06.15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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