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는 송철호 시장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는 최근 송철호 시장 명의의 위로 서한문과 '울산시 코로나19 대응 우수 사례집'을 제작해 자매우호협력도시와 교류도시에 우편과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울산시가 교류하고 있는 자매우호도시는 14개국 19개 도시이고, 교류도시는 5개국 5개 도시다.

송 시장은 서한문에서 "울산시의 코로나 대응 우수사례집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시의 코로나19 대응 우수 사례집에는 코로나19에 맞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방역체계와 의료진의 노력, 높은 시민의식, 어떠한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사례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울산이 코로나19에 뚫린 지 31일로 100째를 맞았다.

지난 2월 22일 코로나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전파 28명, 해외 유입 사례 24명이다.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환자가 발생한 이후 급증했던 지역 전파는 지난 3월 14일 마지막 확진자가 나온 뒤 78일째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가 코로나 감염 '0' 행진을 이어가게 된 것은 민·관이 똘똘 뭉쳐 힘든 난관을 견뎌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울산형 뉴딜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 민·관 합심해 코로나 대응

코로나19 울산 첫 확진자는 지난 2월 22일 신천지 울산교회에서도 예배를 본 신천지 여성 교인였다.

시는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잇따르자 울산 교인 4813명과 부속기관인 복음방 등 20여 곳에 대한 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확진자는 두자릿 수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송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상황을 가정해 가용 장비와 인력 총동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시민들은 시를 믿고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전국 최초로 KTX 울산역과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확진자 감지에 나섰고, 매주 수요일을 시민 방역의 날로 지정해 도시 전체를 방역소독하는 것을 일상 생활화했다.

또 광역단체 최초의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및 자가 격리시설 운영과 코로나 울산방역 정류장 등을 운영했다.

시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심리 방역에도 집중했다.

시 공무원들은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부족한 공급선 확보에 하루종일 발품을 팔았다.

시민 의식도 빛을 발휘했다.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인 대구 장례식장을 다녀온 시민(확진)은 자발적 격리로 추가 확산을 막았다.  

이후 신천지 사태가 진정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 시민이 동참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울산은 지난 3월 15일부터는 지역 전파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 해외 유입발 환자 급증

하지만, 울산의 코로나19 상황은 해외 입국자로 인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포 이후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 각국에서 전염이 늘면서 해외 유입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

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 등에 나서고 있지만, 입국자 확진 사례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3월 15일 이후 발생한 신규 확진자 24명 모두 해외 유입발 확진자다.

송 시장은 "코로나19는 강하지만, 울산은 더 강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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