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광주 광산구 동곡으로 귀농해 도시텃밭부터 과일 채소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농업에 새 패러다임을 접목해 낸 청년 농부가 시민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부모님이 어렵게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이 싫어서 상경해 근무하던 컨설팅업체를 뒤로하고, 30대 초반에 귀농해 8년째 '시골과 채소'를 운영하는 대표 정성범(41) 씨가 바로 그다.

정성범 씨는 광산구가 농촌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란 점에서 도시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체험농장 운영을 착안했다. 1차 산업인 농업을 6차 융복합 산업에 접목시켜 농업의 새로운 산업을 구상해 냈다.

그래서 처음 만든 것이 자연과 마음과 인성을 교감할 수 있는 '시골과 채소'란 농촌체험장이다.

정 대표는 이젠 강사로 나서 지난 21일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광주시민 50여명을 대상으로 '귀농선배와 마을터줏대감이 들려주는 귀농이야기' 주제로 50분간 특강을 펼쳤다.

이날 강의에서 정성범 대표는 시골과 채소 농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정 대표는 "농촌 융·복합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1년 넘게 고민을 거듭 하면서 본인과 가장 적합한 브랜드는 무엇일까를 먼저 고민하면서 ‘시골과 채소’라는 농장 브랜드를 직접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6차 융·복합 산업을 담기로 결정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막연한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가장 현실적이고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과 농업의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지재배와 시설하우스 재배의 차이점과 다양한 작물을 선택할 때 중요한 점과 4차 산업, 인공지능 농업, 6차 융·복합 산업에 이르기까지 현재 진행 중인 농법에 대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교육 참가자 직장인 김유정(27, 광주시 동구)씨는 "평소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농업도 인공지능을 통한 4차 산업과 6차 융·복합 산업을 병합해서 이뤄진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참가한 정진복(57, 광주시 서구)씨는 "흙과 함께 할 수 있는 제2의 삶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1차 산업인 농업을 4차 산업에 맞춘 농법을 제시한 부분에서 정년이후에도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담당한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김시라 과장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 중에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부분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리면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농장의 비닐하우스 속에서 그가 펼치는 프로그램인 프리저브드 체험(안개꽃, 미니꽃다발, 카드 만들기)과 딸기 체험(딸기 꽃송이 수확, 딸기 라떼 만들기), 토마토 체험(토마토 수확, 토마토 생과일 쥬스), 허브 체험(허브 차, 허브 향과 함께하는 테라피 힐링), 다육이 체험(원예 체험을 통한 마음 힐링과 다육이 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농장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도시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농장의 장점을 살려 스페셜 도시텃밭 분양(부추, 쑥갓, 상추, 아욱, 얼가리, 갓 등을 심는 식물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농업용 드론 입문 체험(드론 조립과 해체, 드론 축구공을 이용한 농업의 4차 산업혁명시대 이해), 청년 농부 로컬푸드 매장 운영(꿀, 유정란, 토마토 즙, 쌀, 아로니아, 꽃, 친 환경 무 농약 채소, GAP 농산물) 등 1박2일 농촌체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