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녹동농협 마늘 수매 공판장 풍경. <사진=고흥군>

(고흥=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래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마늘재배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수급 조절을 위한 산지폐기‧대형유통업체 납품 등 적극 행정을 펼쳐 시선을 끌고 있다. 

고흥군은 올 들어 '코로나 19' 사태로 거래량이 줄고 있는 데다 올해산 전국 마늘 생산량이 수요를 웃돌아 심각한 가격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한 마늘 재배 농가의 소득 안정을 돕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군은 산지 포전거래 감소에 따른 가격하락 등으로 인하여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안정 대책으로 16억5900만원(군비 8억7700만원)을 지원해 관내 61.5㏊ 재배 면적에 대해 출하정지(산지폐기)를 추진했다.

아울러 수도권 중심 판촉행사를 실시해 주대마늘 22만단(13억 상당)을 서울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둬 산지 가격을 평당 1000~ 2000원을 높이는 기여를 했다.

특히, 겨울철 이상기온으로 2차생장(벌마늘)이 발생한 남도종 마늘에 대해 자체 긴급 조사(4. 29 ~5. 8)를 실시한 후 전남도와 정부에 재해지원을 건의한 결과 농업재해로 인정받았다. 군은 오는 6월 1일까지 정밀조사 실시와 재난지원 복구계획을 수립하여 마늘재배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오는 6~8월에 기간 중에 추진할 마늘 정부 수매에 대비, 2020년산 마늘수매 검사용 지름판 1500매를 자체 제작해 마늘 선별 작업에 농가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는 '마늘의무자조금'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마늘이 더욱 안정적인 주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며 "최근 이상기온 영향까지 더해 농업경영에 고충이 많겠지만, 다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2021년산 우량한 종구 확보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우량종구 재배를 특화하여 종구의 안정적인 공급과 구입비를 절감해 나가는 "씨마늘 재배 시범단지" 4개소(5㏊)를 조성, 집중·육성할 방침이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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