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무인도서인 '불무기도'에서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관찰된 괭이갈매기 떼. <사진=신안군>

(신안=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신안군 관내 무인도서인 '불무기도'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철새이자 사람과 친숙한 괭이갈매기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하고 있는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생물권보전지역과 철새서식지로 지정된 관내 갯벌과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철새의 도래 현황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수행 중 관내 팔금면에 속하는 무인도서인 불무기도에서 괭이갈매기가 대략 2500쌍 이상 집단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여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번식지 주변 해역에서 월동한다. 

국내의 경우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독도, 경남 홍도, 전남 칠산도, 태안 난도 등 무인도에서 집단 번식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흔한 텃새다. 비번식기에는 해안, 항구, 하구 등지에 서식하다가 4월이 되면 무인도로 이동해 번식한다.

신안군 무인도서인 '불무기도'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떼새가 알고 품고 있는 모습. <사진=신안군>

불무기도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인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지로서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돼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도 10여 쌍의 검은머리물떼새가 이곳에서 번식하는 것이 목격됐다.

신안의 많은 섬들은 괭이갈매기를 비롯하여 검은머리물떼새, 흰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번식하고 있고 신안 갯벌은 종다양성이 높은 생태계로서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고경남 세계유산 담당은 "신안 갯벌은 청정지역으로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인근의 섬은 휴식지와 번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면서"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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