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규탄하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안동=포커스데일리) 김재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14일 "도지사 감싸기로 일관하는 경북도의회를 규탄한다"는 논평을 통해 도의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당시 도의회에서 벌어진 일은) 도의원이 공식 발언을 통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부적절한 처신과 인사 문제를 지적하는 정당한 활동을 듣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라면서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 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심각한 의회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전체 도의원 60명 가운데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에 의해 벌어졌다는 점에서 다수당의 횡포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지역 주민의 대표로서 누구보다 도지사와 집행부를 향해 냉철한 시각을 견지해야 할 도의원이 같은 당 도지사라는 이유로 본분을 망각하고 도지사 감싸기로 일관한 부끄러운 경북도의회의 자화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장경식 도의회 의장이 이번 사태가 발생된 데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도당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경북도의회 제315회 제3차 본회의장에서는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달 안동 산불 당시 이철우 도지사의 술판 논란과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의 인사문제 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야유와 함께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선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임 의원은 본회의 전날인 지난 11일 5분 발언을 신청했고 그날 밤까지 신청자 4명중 4번째 순서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본회의 당일 아침 갑자기 3명이 추가돼 임미애 의원이 발언 순서에서 제외됐다.

장 의장이 "30분 이내에 5분 발언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하지만, 임미애 의원의 발언을 막기 위해 3명을 급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이날 임미애 의원의 신상발언에서 이철우 도지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의장님, 정회하소", "뭐 하는 거야 이거"라는 항의와 함께 마이크가 꺼졌다. 임 의원은 3분가량 남은 시간을 쓰지 못했고, 정회가 선언됐다.

현재 경북도의회(총 60명)의 정당별 구성원은 미래통합당 48명, 더불어민주당 9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김재욱 기자  jukim616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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