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잰걸음'

지난 해 준공한 청량 화창마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가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발 빠른 상황대처로 인명 피해 예방에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기간'으로 정해 기상상황에 따라 사전대비 단계, 1~5단계별 비상근무제 등 24시간 상황관리 체계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사전대비 단계에서는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기상정보 및 하천별 수위변동과 피해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한 재난정보를 재난관련 부서(기관) 및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파한다.

비상 단계에서는 기상 예비특보가 발령될 때부터 한 단계 빠른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재난취약지구 현장 대응조치를 강화한다.

31개 협업부서와 11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초동단계부터 합동 근무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시는 아울러 재난취약지구에 대한 점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산사태, 급류, 침수 등에 의한 인명피해우려지구 85개소에 대한 일제점검에 이어 공무원과 이·통장 및 자율방재단을 복수 현장관리관으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현장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다.

재난예방 시설인 배수펌프장 24개소와 태화강변 나들문 5개소의 비상발전기 시운전, 전기·기계시설 등 기기 이상 유무, 가동 매뉴얼 숙지 여부 등도 점검했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26개소의 특별점검은 이달 중 들어간다.

울산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울주군 언양 반천지구, 중구 태화우정지구가의 침수 피해가 컸다.

이에 시는 언양 반천과 태화·우정지구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총 71억 원을 들여 배수펌프장 시설과 유수지, 제방설치 등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이 공사는 오는 2023년 완료 예정이다.

지난해 태풍 '미탁' 내습 시 침수 피해를 입은 울주군 언양 무동마을에 대해서는 펌프일체형 자동수문 설치공사를 7월까지 완료해 침수에 대비한다.

장기적으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배수펌프장 조성 용역도 이달 착수한다.

저지대 내수불량으로 상습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 울주군 청량 화창마을은 마을로 유입되는 빗물을 두왕천으로 방류하는 유수지 2개소와 배수펌프장 2개소를 지난해 설치·완료했다.

매년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북구 상방지하차도 구간도 역류방지 자동수문과 유수지, 배수펌프를 지난해 12월에 설치 완료해 우기 시 상습적으로 발생하던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

시는 또 올해 단기간 집중호우 시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등 39개소 도로구간에 현장담당관을 지정하고 경찰서와 사전 협조체계로 차량통제 시기, 절차, 방법 등도 구체화했다.

하천둔치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둔치주차장 21개소는 예비특보 때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신속한 차량대피를 위해 인근 지역 26개소에 총 4979면의 임시주차장도 확보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연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며 "시민들도 행동요령을 숙지해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