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안군>

(신안=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신규사업인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농업용 트랙터를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군은 특수 제작한 해양쓰레기 수거장치를 앞뒤에 부착한 농업용 트랙터 5대를 동원한 시연회를 12일 박우량 군수와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자은 외기해수욕장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그동안 섬이 많은 신안군 해역으로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는 사람의 손으로 수거하기에는 감당할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안군은 고심한 결과 농업용 트랙터에 모래바닥을 훑고 파헤쳐 묻힌 해양 쓰레기를 파내는 써레 기능의 기계와 스티로폼 재질의 버려진 대형어구 등 해양쓰레기를 들어서 담는 대형 포집기를 장착하는 방법을 창안해 실용화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신안군>

시연회 결과 해양 쓰레기 수거용 트랙터를 운전해 효율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앞으로 신안군은 해수욕장이 있는 유명 관광지인 증도 우전, 임자 대광, 자은 백길, 비금 명사십리, 도초 우이도에 바다환경 지킴이를 채용하고 특수 수거장치를 장착한 트랙터와 수거차량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해수욕장 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해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상과 바닷가에서 유입된 쓰레기 수거, 임시적치를 위한 선상 집하장 8개소, 육상집하장 10개소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집하장에 모아진 폐스티로폼의 자원화를 위해 9억원의 예산으로 기존 운영지구 4개소 외 지도읍, 압해읍, 비금면에 감용기를 설치하여 인코트 처리 후 판매한다.

또 원형 PE양식용 부자도 폐기물로 처리하지 않고 자체 대형 조형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예산 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군은 48억원의 국비사업에 선정된 환경정화선에도 수중장치를 개발, 부착해 해상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해양쓰레기 수거 특수 장치를 부착한 농업용 트랙터 운용으로 천사대교 개통 이후 잘 가꾸어진 꽃과 숲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청정 신안을 보여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어서 기쁘다"며,"다도해생물권보전과 신안갯벌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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