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교회에 설치된 '5‧18 민주화 운동'기념 표지석. <사진=강진군>

(강진=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강진군은 관내 강진읍교회와 전남생명과학고가 '전라남도 5·18 사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라남도 5·18 사적지'로 선정된 강진읍교회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윤기석 목사를 중심으로 많은 신도들이 5·18 민주항쟁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다.

전남생명과학고는 강진농고생 500여명이 교복을 거꾸로 뒤집어쓰고 "계엄철폐, 민주회복, 김대중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진지역 5·18 민주항쟁 시위에 앞장섰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전남도내 76개소에 5·18 민주화 운동 사적지 표지석과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만 지자체 별로 표지석 디자인이 다르고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전남도는 5·18 민주화 운동 주요 항쟁지와 희생자 발생지 등 역사적 대표성이 뚜렷한 장소를 5·18 사적지로 지정‧관리하고자 각 시군이 제출한 47개소의 후보지역을 현장 조사해 강진군을 포함한 8개 시‧군 25개소를 전라남도 5·18 사적지로 선정했다.

전남도는 이번에 선정된 5·18 사적지를 중심으로 사적지별 수요 조사를 실시해 단계별로 정비 사업을 추진해 5‧18 민주화운동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옥 군수는"이번 5‧18 민주화 운동 사적지 정비 사업을 계기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싸웠던 강진 군민의 정신을 영원히 기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