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지방 병원에서는 처음으로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이용해 자궁과 담석을 동시에 절제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A환자(40대,여)는 타병원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고려하던 중 세부 검사에서 담낭 담석까지 발견되어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지난 28일 수술을 받았다.

기존의 수술방법은 2회에 걸쳐 자궁과 담낭을 따로 절제 수술을 하거나, 여러 부위에수술구멍을 뚫어야 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야 했다. 하지만 나양원, 이상훈 교수팀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다빈치SP를 이용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외과 나양원 교수가 배꼽을 통해 상복부에 위치한 담낭을 먼저 제거 한 후 산부인과 이상훈 교수가 하복부에 위치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

다빈치SP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한 결과 한 번의 수술로 배꼽에만 최소한의 흉터를 남기며 수술을 성공했다. 환자는 4일 만에 빠른회복을 보이며 퇴원했으며 통증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집도한 나양원 교수는 "다빈치SP를 이용한 최신 수술법을 통해 하나의 구멍을 통한 최소절개와 2가지 질환도 동시에 수술 할 수 있다. 환자는 마취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통증 및 흉터 최소화, 빠른 회복을 도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치가 전혀 다른 자궁과 담낭을 하나의 구멍을 이용해 동시 제거 수술이 가능했던 것은 하나의 관(케뉼러)에서 나오는 다빈치SP 수술기구는 사람의 팔꿈치-손목-손가락처럼 3단계의 다관절을 가져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로봇의 본체가 360도로 회전이 가능하여 움직임의 범위가 넓어져 하나의 수술 부위로 넓은 범위의 수술이 가능하다.

현재 울산대학교병원은 최신 로봇수술 기종인 다빈치 Xi와 SP를 함께 운영 중이다. 다빈치SP는 국내 병원 4곳에서만 보유 중이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SP와 Xi 두 기종을 이용해 환자 질환에 맞는 최적화된 수술을 제공하며 로봇수술의 메카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노병일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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