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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 대한민국
  • 이두남
  • 승인 2020.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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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남(칼럼니스트)

(울산=포커스데일리) 봄은 가까운 개울가에서 버들피리 소리를 들려주며 소식을 전하더니 어느새 먼 산 정상까지 연록의 푸름으로 덮어 버렸다. 이 눈부신 아름다움은 대한민국의 자연이 아니고서는 결코 표현해 낼 수 없는 경이로운 풍경이다.

올 해 초부터 코로나 19로 많은 두려움과 시행착오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방역 한류의 열풍을 일으킨 것도 국민들의 코로나 19 대처 능력과 많은 분들의 봉사와 희생이 만든 또 하나의 경이로움이라 생각한다.

아래 글은 얼마 전 미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입국한 학생의 경험을 옮긴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출국할 때와는 달리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에 매우 놀랐다.

안내해 주시는 관계자 분들 모두 방진복을 입고 발열 및 증상체크를 하고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구분했다. 무증상자는 자가 격리 주소를 정확하게 기입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였다. 그 후 위치 추적이 되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의무 설치하고 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되었는지 확인한 후 입국심사 절차를 밟게 했다.

이 시스템이 외국에서 유입되는 입국자들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입국심사 후 각 시, 도별로 배치되어 있는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해외 입국자 전용 대중교통 (KTX, 리무진 버스)을 이용하여 일반인과의 접촉을 피하며 이동할 수 있었다.

자가 격리 해당 지역의 역이나 터미널에 도착하면 코로나 19 검사를 받게 되며 유증상일 경우에는 해당 병원으로 이송하고 무증상일 경우는 전세버스로 집 앞 까지 이동시켜 주었다.

펜데믹 상황에서 두려움과 공포로 휩싸였던 긴 여정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해 큰 위안이 되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했다.

세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작은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에서 급부상 하게 된 것은 치밀하게 짜인 시스템과 관계자분들의 희생과 봉사가 빛났기 때문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이용을 당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안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마스크를 끼고 다니면 본인이 위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쓰지 않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물론 마스크와 세정제를 구입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부의 마스크 지원이 없고 미리 구입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마스크를 끼고 다닐 수가 없다.

한국에서 시행되는 공적마스크의 요일제 판매는 마스크 대란을 잠재우는데 큰 기여를 했던 것 같다. 귀국 다음 날 관할 구청에서 각종 생필품과 의료용품을 직접 배달해 주어서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금지 못했다.

격리자들이 불편함 없이 자가 격리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준 것이다. 격리자들이 사용한 물건들은 모두 의료 폐기물 봉투에 넣어서 안전하게 처리하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다.

또한, 자가 격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루에 2번 체온 등 자가진단을 해서 증상을 보고해야 하는 의무 또한 져야 한다. 자가 격리자의 생활수칙 준수는 우리 모두의 약속이며 의무이고 성숙한 시민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코로나 19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다행히도 선거로 인한 확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한국은 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한 국가로 손 꼽혔으며 세계인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등의 국가는 불투명성과 폐쇄성으로 신뢰를 잃었다면 한국은 개방성과 투명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우리나라에서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해외에서는 심각한 상황이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경기 침체는 지속될 것이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생계가 힘들어진 국민들의 아우성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방역 한류에 이어 경제에 있어서도 한국 경제가 한 걸음 앞서 나갈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긴급 재난 자금이 신속하게 처리되어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고독한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는 국민에게 관심과 지혜를 모아 해법을 마련하고 코로나 19의 방역 한류가 경제 한류의 징검다리가 되어 글버벌 경제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두남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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