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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또 다시 '김종인'…비대위 체제 산 너머 산조기 전대 여론속 민심 외면한 비대위의 혁신 성공 여부에 '의문'
  • 남기창 기자
  • 승인 2020.04.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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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4.15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돌고 돌아 다시 김종인 카드를 선택했다.

이번 총선을 총괄 지휘했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구원투수로 재등판 시켜 당 수습과 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 종료 후 "어제 20대 국회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인 14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에 다수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선택했지만 쇄신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낼지에 대해선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김 위원장 외엔 당을 수습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통합당의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더라고 김 위원장이 보여온 정치 행보로 볼 때 과연 새롭게 당이 태어날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를 두고 보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김 전 위원장은 한마디로 '패장'에 속한다.

다만 공천 에 개입하지 않았고 선거전 막판 2주간 선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당을 일으키기엔 시간과 당의 역량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당 안팎의 자조 섞인 말들이 들려온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활동 기한을 못박지 않은 채 전권을 가지고 비대위 체제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조기 전당대회가 전제된다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가 없다"며 사실상 '무기한·전권'을 비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이 확실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일을 해주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 임기가 2년밖에 안 남았고, 내년 3∼4월 이후부터는 대선 후보 선정 등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총선 참패를 딛고 당 쇄신과 함께 다가올 2022년 대선국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현재 통합당의 대선주자가 딱히 안 보인다는 데도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대선 주자라는 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당내 분산된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여론을 이끌어낸 당내 설문조사의 대상에 낙선자를 비롯한 20대 국회의원이 포함됐다는 점도 논란이다.

이번 21대 총선 당선자들 중 일부는 당선인 총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낙선자들을 제외하고 당선인 총회에서 당의 향후 지도체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도 김종인 비대위 찬성이 43%,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31%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도적 다수가 찬성한 것이 아니기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도 불안한 출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통합당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아 보이는 이유가 여기저기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당을 외면하고 있는 민심을 헤아릴 수 있는 당내 신진 쇄신 세력도 눈에 띄지 않는 것도 문제다.

건전한 보수세력의 탄생을 바라는 민심에 부응해야만 하는 통합당이 언제 어떻게 쇄신의 길을 가게될 지 지켜보는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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