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자유연대 등 극우보수단체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에 맞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집회 철회 촉구와 동시에 집회금지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연대 등 극우·보수단체가 5월16일과 17일 금남로 일대에서 3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광주 동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낸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집회 신고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전야제 등 관련 행사가 축소되면서 자유연대 등 극우보수단체가 기습적으로 집회 신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집회를 강행할 시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집회 참가자 개인별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집회신고와 관련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깊은 우려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정부를 비롯한 온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자유연대가 준비 하고 있는 대규모 집회와 시가행진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며 강력 촉구했다.

5·18 40주년 기념식을 제외한 기념행사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사실도 주지시켰다.

아울러 "5·18은 더 이상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5·18의 진실은 보수와 진보간 대립의 문제가 아닌데도 여전히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이념갈등과 지역감정을 부추기려는 세력들이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5-18 40주년을 맞아 반목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국민통합을 이루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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