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계간지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발전연구원이 계간지 울산발전 67호를 통해 울산에 필요한 미세먼지 대응 노력을 제언해 괸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발간된 계간지 기획특집에서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수립한 대기관리권역법 하위법령 제정안이 지난 3일부터 시행되면서 울산이 동남권 대기환경 특별관리 지역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정부 지침에 의해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5년마다 수립·추진해야하므로, 이에 따른 울산의 자체 시행계획 마련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는 울산시가 시행계획 수립 단계부터 전문가, 시민단체, 이해 당사자 간의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 단계에는 지자체장의 각별한 의지·지원과 담당자의 사명감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울산지역 자동차 및 대형선박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질소산화물의 결합으로 발생하는 광화학반응, 즉 2차 생성에 따른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주의하고, 지형적 특징에 따라 해륙풍 등에 의한 오염물질의 재순환이 활발한 점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인보 울산의대 연구교수는 그동안 부족한 연구 인프라로 인해 울산지역 미세먼지 노출과 건강영향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어려웠으며, 향후 미세먼지 및 전구물질들에 대한 모니터링 망을 대폭 확충하고 대기질 예측 연구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상황을 정확히 평가하고 잠재적 건강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들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고 첨언했다.

울산발전연구원 마영일 연구위원은 울산시의 대기환경 관리 역사, 지형과 기상학적 요인에 따른 미세먼지 오염의 취약성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및 미세먼지 오염의 특성을 분석해 제시했다.

그는 울산의 경우 다른 도시와 다르게 늦봄에서 여름철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그 원인은 관내 배출원과 인근지역 배출원의 영향, 기상 및 대기화학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울산과 동남권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특성을 언급하며, 미세먼지 문제 개선을 위해서 수도권에서 고려되지 않은 다양한 배출원에 대한 대책과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광역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영일 연구위원은 "정부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른 권역별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 지자체의 시행계획이 올해 수립될 것"이라며 "울산도 해당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지역 특성을 면밀히 반영해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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