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사립유치원의 입학관리시스템(처음학교로) 시행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의 결원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중긴 입학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등 유치원 원아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학벌없는시민사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사립유치원들이 대거 참여한 '처음학교로' 시행에 불합리한 점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처음학교 사이트(www.go-firstschool.go.kr)를 통해 최근 확인한 결과, 광주시 관내 공·사립 유치원 중 결원정보를 공개한 곳은 공립유치원 72개원, 사립유치원 17개원 등 총 89개원으로 전체(313개원)의 28.1% 수준이다.

그동안 광주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을 압박해 대다수 공·사립유치원을 처음학교로에 동참시키고,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 편의와 원아선발 투명성·공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처음학교 일반·추가모집(10월부터 다음해 2월)에서 탈락한 경우, 가정에서 양육하다 중도에 유치원을 보낼 경우와, 이사·폐원 등 불가피하게 유치원을 변경할 경우는 사실상 처음학교로가 도입되기 전처럼 일일이 유치원별 원아모집 공고 여부를 확인하고, 전화를 돌리거나 유치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는 세종시교육청이 유치원 중간 입학을 위한 시스템 '세종아이 처음입학'을 개설해 모든 유치원의 결원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매년 3월부터 10월(다음해 신입생 모집 공고 전)까지 중간 입학 및 대기신청이 가능토록 조치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학벌없는사회는 "유치원의 중간 입학을 고의적으로 거절하거나 공고 없이 선별적으로 원아를 선발하는 등 불공정 사례가 없도록, 처음학교로 시스템 및 중간 입학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원아선발의 투명성·공정성 및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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