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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당명'이 헷갈려…"민주당이 과반 의석 차지하도록"잇단 실수, 통합당 유세서 자꾸만 "민주" 외쳐
방명록에 '민' 썼다 지우더니
  • 최갑수 기자
  • 승인 2020.04.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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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유세차에 올라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연이어 미래통합당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9일 또 당명을 잘못 말했다. 이번에는 4·15 총선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을 연거푸 외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서울 중랑갑·을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들을 많이 국회에 보내주시면, 문재인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실정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지난 1985년 서울시 유권자들이 집권당을 투표로 심판해준 덕에 2년 뒤인 1987년 민주화가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서울 표심의 중요성을 재삼 부각하는 과정에서 말이 꼬인 것으로 보인다.

한 문장에서만 미래통합당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두 차례에 걸쳐 말실수를 두 번이나 했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한 김 위원장이 당명을 헷갈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름여 사이 언론에 포착된 것만 벌써 수차례다.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때 첫 실수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통합당 합류 후 사실상의 첫 선대위 합동일정이었다.

그는 당시 방명록에 '민'을 썼다가 지우고 '미래통합당'이라고 고쳐 썼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했다./연합뉴스

인천 지역 후보자들을 지원방문한 지난 3일에는 종일 비슷한 실수가 반복됐다.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통합민, 통합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야만…"라고 말이 꼬였다.

이어 오후 일정 중에는 "솔직히 민주통합당, 아니 미래통합당이 제 마음에 흡족하게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택이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 유세에서 통합당을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라고 잘못 지칭한 것은 차라리 '애교'에 가깝다.

일각에선 올해 80세인 김 위원장의 과거 정치 이력을 되짚어보면 납득이 간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981년 정계에 입문한 이래 그는 총 8개의 정당명을 거쳤다. 그중 새누리당과 현 통합당을 제외하면 모두 '민' 또는 '민주'가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민정당'에서 11·12대 전국구 의원을 지냈고 14대 국회에서는 '민자당', 17대 국회 때는 '새천년민주당', '민주당', '통합민주당'의 순으로 변화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누리당에 합류해 총선을 이끌었고,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대표를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를 두고 몸은 통합당에 가 있지만 마음은 민주당에 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황교안 대표 역시 지난 6일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자유통합…. 미래통합당"이라며 수차례 당명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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