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춘천KBS에서 열린 춘천갑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운데)와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왼쪽), 정의당 엄재철 후보(오른쪽)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춘천=포커스데일리) 이상학 기자 = 허영·김진태 후보간 4년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된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이하 춘천갑)가 강원도청 이전설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측은 미래통합당의 김진태 후보로 지난 6일 춘천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지역 이슈인 강원도청 이전 문제에 놓고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최문순 지사가 도청 이전과 관련해 춘천에 두겠다고 정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 초선 의원이 되면 거수기 역할밖에 안 돼 도청을 뺏길 수도 있다"며 "(제가) 3선 의원이 되면 도청을 사수할 수 있다"고 문제를 삼았다.

허 후보는 "언론보도를 통해 도청을 춘천에 신축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김 후보가) 불안과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도청 이전은 수도 이전 만큼 어려운 것으로 집권여당, 도지사, 시장과 함께 춘천을 도청 소재지로 잘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받아쳤다.

허영 선거 캠프는 8일 성명문을 내고 강원도청은 춘천을 떠나지 않는다면서 허영은 춘천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측은 "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을 틈타, 본인이 상대적 열세라 판단한 후보들이 혹세무민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강원도청의 원주 이전을 막겠다고 춘천을, 더 나아가 강원도 전체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는 게 허 후보측 입장이다.

허 후보는 "김진태 후보는 수시로 강원도청 앞에서 시위성 유세를 벌이고, 언론을 통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도청 이전 관련하여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조함에서 비롯된 김 후보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그간 강원도의 입장은 확고했고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김 후보가 '도청을 춘천에게서 빼앗아 갈' 힘 있는 3선 의원이라며 두려워하던, 원주갑의 이광재 후보는 '춘천은 행정으로서, 원주는 경제로서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 후보는 이를 정녕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상학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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