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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에세이] 코로나19 단상…생각의 어둠과 필드의 행복함
  • 최갑수 기자
  • 승인 2020.04.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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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4월의 골프장은 꽃이 만개되어 새들과 봄노래를 듀엣으로 부르고 있지만 골프장을 나가기엔 몹시 불안하고 찝찝하다.

전 세계 모든 스포츠와 골프를 주도하는 미국도 바이러스에 항복하는 듯하다. PGA 선수권대회와 디오픈등 메이저급 대회도 취소와 연기를 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우내 칼을 갈았던 코리아 낭자 골프군단과 프로들도 대회취소와 연기에 리듬이 깨지고 당황하고 있다 한다. 

겨우내 움츠렸다가 봄을 기다렸던 아마추어 골퍼들도 골프계절 4~5월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필자도 겨우내내 답답하게 갇혀 있다 지난 주 처음 필드를 나가 보았다.

 

남해안 세인트루이스CC에서 필자의 샷.

디봇자국에 새파란 잔디가 올라옴을 보면 세월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건 없나보다 생각했다.

가지가 휘어지도록 풍성한 꽂이 피었고 다소 차가운 바람과 따스한 봄내음이 섞여 상쾌하고 설렘을 주고 있었다.

이색적이고 어색한 풍경은 마스크를 쓰고 필드를 나온 골퍼들이 많이 눈에 띄며 낯설기조차 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쳐서인지 밝은 얼굴과 들뜬 미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동반 지인골퍼의 샷에 더욱 큰소리로 "굿~샷"을 외쳐보았지만 마냥 떠들기만 하기엔 왠지 주눅 들고 미안함이 공기 속에 떠있었다 

겨우내 기다리고 칼을 갈았던 아마추어 골퍼들은 굿~샷을 상상하며 봄을 기다렸음에 실망감이 많겠지만 봄·여름·가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도 알지 않는가~. 

좀 더 샷을 가다듬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행복으로 즐기는 여유로움을 갖자..

"많이 배우고 성공한 남성이 골프는 더 어렵다"는 레슨 달인들의 말처럼 많이 생각하는 자세보다는 자연 속에 스며들어 자연과 일치를 이루고 허공을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샷을 하는 자세로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필드에서 만나자~ 

더 이상 움츠러들지 말자~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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