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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채널A-검찰, 정치공작 넘어 '검언쿠데타' 음모도'채널A 기자-이철 대표' 편지· '이대표 지인-기자' 녹취록 공개
"문 대통령 지지율 끝없이 추락하고 다음 정권은 미래통합당이 잡게 돼"
  • 남기창 기자
  • 승인 2020.04.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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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언론이 의혹을 만들어 터트리고 시민단체로 위장한 작전 세력이 검찰에 고소·고발하고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즉각 들어가고, 선거는 뒤집히고..'

이들이 겨냥한 상대는 대통령을 포함한 정권 실세들이다. '내부자'들 같은 영화에서나 자주 등장했던 언론과 검찰의 정치공작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음모되고 있었다면 이는 한마디로 충격이다.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3월 31일 첫 보도 이후 연사흘째 이 영화 같은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 놔 달라고 요구했다. 

이 기자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 A 검사장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친분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근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지 않으면 가족 등이 검찰의 가혹한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압박도 했다.

해당 의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채널A 기자가 윤 총장 최측근과 꾸미려했던 검언쿠데타의 정황까지 서서히 드러나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물론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거나 일개 기자가 특종 욕심에서 벌인 일탈이라며 꼬리자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는 기자가 취재윤리 위반 여부를 넘어 협박죄와 함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들여다볼수록 내란음모 혐의도 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속속들이 드러나는 정황은 검찰과 언론이 정치공작을 넘어 정권을 뒤 엎으려했다는 음모도 엿보인다.

채널A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구치소로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보냈던 문제의 편지가 MBC에 의해 2일 공개됐다.

채널A 기자가 이철 VIK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MBC 제공

이 기자는 이 대표 가족에 대한 수사 계획을 들먹이며 겁을 주고, 이 대표에 대한 특혜를 암시하며, 유시민 이사장 등 중요인물에게 돈을 주었다는 취지의 허위진술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 편지엔 윤석열 총장도 등장한다. 모종의 기획에 윤 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검찰과 서로 내통하고 있었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후 이 기자는 이 대표의 지인과 세 차례에 걸친 만남을 통해 집요할 정도로 유시민 이사장과 현 정권의 중요인물들에 대해 뒷거래가 있었다는 폭로를 요구한다.

심각한 것은 이 거짓 폭로를 바탕으로 그들이 꾸미려 했다는 정치 공작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끔찍하다. 4.15 총선을 통해 정권을 뒤엎으려는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자는 폭로 시한을 3월말에서 4월초까지로 요구한다. 바로 4월 15일 총선을 앞둔 시점을 'D데이'로 삼았다는 반증이다. 

만일 그들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면 다음 정권은 미래통합당이 집권하게 된다는 가정이고 보니 이게 바로 쿠데타란 얘기다.

오늘(3일)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를 정리해 공개했다. 해당 편지와 녹취록은 MBC와 열린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다. 

녹취록 등에서 밝혀진 채널A 기자의 발언은 서두에서 꺼낸 영화보다 더한 정권 뒤집기 시나리오가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기자는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한다.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했다 '채널A가 특종으로 띄우면 모든 신문과 방송이 따라서 쓰고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진다'고도 했다.

그는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적도 많은데 '거봐라, 위선적 인간이 많이 설쳤네.'라며 온갖 욕을 먹을 거고 유시민의 인생은 종치는 것"이라는 해설도 곁들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다음 정권은 미래통합당이 잡게 된다.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한마디만 하라"고 집요하게 설득도 하고 있다.

그는 또 '그 다음은 우리(채널A-검찰)가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하시면 된다. 검찰에 고소할 사람은 우리가 미리 준비해 뒀다.'고 치밀한 계획도 털어놨다.

"우리는 지체 없이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한다.

이 대표님, 잘 생각해 봐요. 당신의 한 마디에 검찰도 좋고 귀하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지만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잘 아실 것이다.

연세도 많은데 10년 넘게 감옥에서 사시면 되겠는가? 추가 고소도 있던데 2년 6개월은 확실하다.

우리는 세게도 할 수도 있고 기소 안 할 수도 있다. 이 대표님에게 우리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남은 인생 편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판단하실 줄 믿는다."

이를 공개한 최 전 비서관은 '그야말로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검찰과 언론의 총선기획, 이게 바로 쿠데타란 얘기다.'라고 한다. 맞다 바로 총선 기획 쿠데타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검사장은 이 기자와 대화를 나눈 녹취록의 당사자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간단하다. 통화의 상대방이 윤 총장의 측근이 아니라면 채널A가 그 기자의 녹음파일을 그대로 공개하면 된다.

채널A와 검찰은 당사자들의 휴대폰 사용 기록 정도만 공개해도 해결된다. 쿠데타가 아니라면 공개하라.

마침 법무부가 채널A와 해당 검사장급 검사의 유착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검찰에 요구했다고 한다. 검찰의 감독 기관인 법무부의 한 점 의혹 없는 조사가 나와야 한다.

영화 '내부자들' 포스터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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