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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 50대 한 남성이 생활고에 분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지난 28일 대구의 한 50대 음식점 주인이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 도로 중심에서 분신을 시도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오후 3시 50대 음식점 주인 A씨는 인화물질이 든 플라스틱 통을 들고 차량이 이동 중인 황금네거리 도로중심으로 이동해 플라스틱 통을 내려놓고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결심한 듯 몸에 인화물질을 쏟아 부었다.
이후 분신을 시도하려던 순간 이를 목격한 퀵 서비스 기사가 달려와 A씨를 말리며 다독였고,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성구 상동지구대 경찰에 의해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은 "황금네거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이 급감해 600여만원의 임금과 월세, 각종 세금 등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가족인 부인까지 건강이 좋지 않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술을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인근 상가주민은 "본인도 위험할 수 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퀵 서비스 기사가 A씨에게 다가가 불을 붙이지 않도록 말렸다”며 “힘든건 사실이다. A씨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세상에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위로가 된다"고 했다.
한편, A씨를 구한 퀵 서비스 기사는 경찰이 도착할 때쯤 홀연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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