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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추가 개학 연기론에 온라인 개학도 '고민'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0.03.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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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정부가 초·중·고교를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지점은 법정 수업일수를 채워야한다는 부분에서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4월 6일에 개학하되 전면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또 다른 방안으로 학생·교직원 추가 확진자가 며칠 동안 '0명'인 지역은 정상 개학하고 나머지 지역만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전국 시도교육감들로부터 내달 6일 예정대로 각급 학교 개학을 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갖고 4월 6일 개학 문제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개학이 이루어지려면 통제 가능한 수준의 감염 위험, 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학교의 방역체계·자원 등 3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다음주 초 30∼31일 개학 시기와 방법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온라인 수업)을 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우려도 크다.

학교 현장에서는 전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이나 구글 행아웃 등으로 원격수업을 하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문제가 없다지만, 학교 교사들은 이런 프로그램으로 원격수업을 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교육 당국은 이번 주부터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해 지원하고, 지역별로 원격교육 역량 강화 연수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교사가 원만히 온라인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프로그램 사용법을 숙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을 들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가 없는 소외계층 학생이 몇 명인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문제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대입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수시모집에 반영될 고3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는 8월 31일에 마감하게 돼 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9일로 예정돼있다.

고3 입장에서 학생부 마감일 연기 여부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내년부터는 정시 비중이 늘어나지만, 올해까지는 여전히 수시 비중이 77.0%에 달한다.

학생들은 개학이 이미 5주 미뤄졌으므로 학생부 마감일도 최소 2∼3주 이상 미뤄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수능 연기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수능 시험과 성적 통지 등 일정을 이달 31일까지 공표해야 하는데, 올해는 법령을 어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정 총리는 또한 개학 시기나 형태와 관련해선 "방역 차원에서의 안전성과 학생의 학습권 보호 원칙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총리는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방역관리 강화, 원격교육 준비도 제고, 유사시 상황별 대응전략 마련 등 개학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교육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2∼3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시도교육감들은 내달 6일 '등교 개학'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 뜻을 피력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긴 했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고, 해외유입 가능성도 큰 상황에서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하는 방식의 개학을 할 경우 집단감염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교육감들이 수렴한 각 지역 교원·학부모들의 여론 역시 내달 6일 등교 개학은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행정안전부를 통해 조사한 지역사회 여론 역시 4월 6일 등교 개학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한의사협회도 긴급권고문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개학 추가 연기를 권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말 계속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30∼31일 중 4월 6일 개학 여부를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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