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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결국 연기 아베 정치적 궁지에 몰려코로나19에 백기 든 아베…올림픽 연기로 정치적 부담 커져
임기 내 개최, 최대 정치 유산 무산
  • 서정석 기자
  • 승인 2020.03.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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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판매된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치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들었음에도 자신의 임기내 개최라는 야욕을 버리지 못했던 아베 총리로선 궁지에 몰리게 된 셈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총리는 24일 전화 회담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전격 합의했으며 IOC는 같은 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연기를 정식 승인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아베 총리의 최대 정치적 유산 실현도 미뤄지게 됐다.

그나마 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올림픽 이후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로 정치적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아베 정권의 구상도 물 건너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부흥 올림픽'으로 명명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경제를 활성화해 '아베노믹스' 성과를 극대화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아베 총리는 2013년 올림픽을 유치한 이후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일본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완전히 극복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왔다.

게다가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새로운 헌법을 시행하고 싶다면서 자신의 최대 정치적 과제인 개헌도 올림픽과 결부시킨 바 있다.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고수해온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올림픽 연기가 확잔되자 일본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것보다는 1년 연기하는 쪽이 좋은 선택지"라고 발언한 것을 크게 다루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발언 이후 아베 총리가 연기를 향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IOC가 "연기를 포함해 4주 이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히고 불과 이틀 뒤인 24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전화회담을 통해 1년 연기에 합의를 했다.

국내외에서 올림픽 연기 목소리가 커지자, 아베 총리는 발 빠르게 움직여 자신이 주도적으로 1년 연기를 끌어내는 모양새를 연출하며 정치적 타격을 피해가려는 행보다.

하지만 올림픽 연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장소 확보, 이미 판매한 티켓 및 선수촌 아파트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대응해야 한다.

아베 정권은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올해 가을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 역시 어려워졌다.

내년 9월 자신의 임기가 끝나고 치르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향후 코로나19 상황 및 경기침체 대응과 올림픽 연기에 따른 혼란 수습 여부가 아베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자신의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재난도 외면했던 아베 정권이 올림픽 연기라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주목된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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