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진해에서 매년 열리던 군항제가 전격 취소됐으나 수백만명의 상춘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창원=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코로나19로 진해에서 매년 열리던 군항제가 전격 취소됐으나 수백만명의 상춘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진해가 창원시 5개 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인 만큼, 진해의 관광객 유입이 시민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게 시민안전 수호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이에따라 창원시는 방역, 교통, 노점상단속 등 시민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시는 최대한 상춘객 수를 줄이기 위해 페이스북에 "지역 주민들과 여러분 모두를 위해 벚꽃 구경을 위한 진해 방문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아쉽지만 내년에도 꽃은 피니,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만나자"고 거듭 당부했다.

진해 주민 A씨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직까지 진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진해 주민들이 나름 청정지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어마어마하게 몰려들 상춘객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진해 군항제는 취소됐지만, 벚꽃은 제 명대로 꽃을 활짝 피우고 장관을 이룰 것"이라면서도 "많이 아쉽겠지만 창원 시민 그리고 진해 주민 입장에서는 올해는 진해 벚꽃을 보고 싶은 마음을 부디 참아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창원시도 진해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창원시는 진해구 시가지 곳곳에 ‘군항제 취소에 따라 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벌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아예 방문을 차단하기는 어려워 현수막과 방송 등으로 최대한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전세버스로도 관광을 오는데, 여행사에도 진해에 오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을 대비해 곳곳에 열 화상기, 살균기 등도 비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매년 4월 1일 시작해 10일까지 진해 군항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4일 앞당겨 3월 27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다 창원시 5개구 중 진해구에서만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1963년 첫 축제가 시작된 후 올해 처음으로 축제를 취소했다.

진해 군항제는 지난해에만 400만명이 넘는 상춘객이 찾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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