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주의보가 전국에 내린 19일 경기도 고양시의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에서 육군 1공병여단 장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위한 문진표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검사 방식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국에서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대해 신뢰 못한다던 일본 정부의 비판과는 다른 행보여서 주목된다.

18일 아사히 신문은 아이현 나고야시가 가까운 시일 내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선행된 방식으로,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시내 의료기관에서 검체 채취가 여려워, 고육지책으로서 생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검체 채취를 받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는 나고야시 고령자 데이서비스 사무소 직원 등 약 50명이다. 

시내 의료기관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19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과 미국에선 코로나19 감염자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국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시행 중인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진단 검사 방식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선제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환자들이 차에 탄 채로 문진과 검체 채취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아 외신들이 앞 다퉈 이 진단 방식을 보도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법 설명하는 미국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데비 벅스 조정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도 우리 정부의 이런 진단 방식에 관심을 갖고 미 트럼프 행정부에 검토할 것을 요구해 미국 일부 주에서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진단 검사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프랑스도 한국이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의 우수성과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간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실시 중인 '드라이브 스루'방식 검사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낮다"며 비판했다.

지난 16일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는 "한국에서 시행 중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보건당국의 판단 결과, 일본과 맞지 않아 관련 요청은 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이 시행 중인 검사 방식은 의사가 직접 진찰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의사가 환자의 과거 병력 등을 종합 판단해 내리는 것이 진단이라며 '단순 표본 검사만으로 코로나19 진단을 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아사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라면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의사도 방호복을 갈아입지 않고 장갑을 새로 끼는 것만으로 끝나는 장점이 있다. 차에 탑승한 채로 끝나기 때문에 다른 검사 대상자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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