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추진하는 '꽃소비 릴레이' 1호 주자인 유근기 곡성군수(왼쪽에서 3번째).<사진=곡성군>

(곡성=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곡성군은 지난달부터 지자체와 농협, 주민이 함께 시작했던 '꽃소비 릴레이'를 3월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2월에 '장미꽃 사주기'로 개시했던 '꽃소비 릴레이'는 3월 들어 '알스트로메리아꽃'이 더해졌다.

'꽃소비 릴레이'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는 옥과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 꽃을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옥과농협농협은 지난달 14일부터 장미꽃 판촉행사를 벌여왔다. 그러던 중에 알스트로메리아꽃이 출하가 되면서 판로처가 막힌 농가를 돕기 위해 두 종류의 꽃을 함께 판매하기 시작했다. 곡성군도 코로나19 여파로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농가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월에 이어 꽃소비 릴레이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첫 번째 주자로 꽃을 구입한 유근기 군수는 "한 단에 만원인 장미꽃 과 2000원으로 살 수 있는 알스트로메리아 덕분에 적은 금액으로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보다 오히려 내가 더 도움을 받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해 아름다움을 나눴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곡성군지부장과 4개 지역농협(곡성·석곡·옥과·입면) 조합장들도 릴레이에 참여해 로컬푸드 매장에 전시된 농산물을 둘러보고 꽃도 구입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고 다짐했다.

로컬매장에 물건을 납품해온 옥과면 양수정 대표는 "많은 분들이 농가들을 위해 아픔을 같이 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꽃소비 릴레이가 다시 시작되면서 곡성군 직원들도 기꺼이 동참하는 분위기다. 곡성군 한 직원은 "코로나로 봄을 느낄 새도 없었는데 책상 위의 꽃을 보니 위축된 기분이 활짝 펴진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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