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기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학은 조금 더 미루어야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
  • 포커스데일리
  • 승인 2020.03.15 16:19
  • 댓글 0
/이재갑 교수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와 불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는 개학은 조금 미루자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재갑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견해를 밝히며 또한 개학이 연기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커스데일리는 이에 이재갑 교수의 글을 <기고>형태로 원문 그대로 옮깁니다.(편집자 주)


"사회적 거리두기의 측면에서 개학 연기의 당위성을 이야기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학교 개학할 정도면 이제 모든 영역이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학교 만큼이나 대규모의 학생이 각각의 학교에서 밀집된 생활을 하기 때문이죠.

현재 지역사회 감염의 양상은 대구/경북의 신천치 관련 환자가 너무 많아서 실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구로구의 콜센터 사건으로 인하여 그 위력을 보셨을 겁니다. 한 장소의 집단 발병 뿐만 아니라 연쇄적으로 요양병원에서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했고 교회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하였습니다.

학교가 지금 개학했을 경우 학교 안에서의 집단발병이 문제되는 것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고연령자,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파급되어 중증감염자들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학이 몰고올 후폭풍은 개학자체가 일상생활로의 귀환이라는 잘 못된 사인을 줄 수 있습니다. 종교단체들은 개학할 정도라면 종교모임을 시작할 사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일반 국민들도 애써서 지키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이재갑 교수 페이스북

그리고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학교가 개학을 하면 일시적인 환자 발생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즉 오히려 현재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곳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환자 발생이 없어서 먼저 개학을 했는데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을 못하면 매우 혼란스런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개학할거냐의 문제가 생기는데요. 일단은 지역사회 감염의 양상이 어느정도 더 안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감염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병상을 지자체에서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각 학교들은 호흡기증상 학생이 발생했을 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교육청은 환자가 발생한 학교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개학이 연기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쉽지않은 상황이지만 개학은 조금 더 미루어야 겠습니다.

사실 저도 3명의 학생의 아버지입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제가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동안 넘 고생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죠. 오늘 저녁에는 집에 일주일만에 가서 저녁이라도 먹고 오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아이 엄마한테 많이 미안하네요.

<글: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

포커스데일리  pres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커스데일리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