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한선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제공=김한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기자 = 부산 기장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한선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한선 후보는 지난 12일 최택용 후보를 '증여세 탈세' 의혹으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 고발 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한선 후보는 “최택용 후보는 특수관계인 부친으로부터 시세보다 크게 못 미치는 금액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면서 “시세와 거래금액의 차액은 증여에 해당하므로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최택용 후보의 부친은 지난 2009년에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일대 토지 4필지와 건물을 20억원에 매입해 건물을 신축했다(추정 건축비 3억원). 또 2008년도에는 또 다른 토지와 건물을 3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최택용 후보는 총 26억3000만원에 달하는 부친의 부동산을 지난 2013년에 15억6300만원에 매입했다. 부친이 부동산을 산 후 10억원이나 저렴하게 아들에게 다시 판 이상한 부동산 거래가 진행된 것이다. 

또, 최택용 후보의 부친은 지난 2006년에도 토지를 매입했으며, 이 부동산을 2009년 거래된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6억원에 달한다. 이 토지를 아들 최택용 후보에게 구입 당시 금액보다 훨씬 저렴한 4억3700만원에 팔았다.

결국 최택용 후보는 모두 32억원에 달하는 부친의 부동산을 12억원이나 저렴한 20억원에 다시 산 것이다. 

회계법인의 A 공인회계사는 “한 눈에 봐도 이상한 거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부친이 산 시기와 최택용 후보가 산 시기의 공시지가 변동을 비교해 산출한 추정시가는 약 49억70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또, “추정시가와 거래금액의 차액 29억7000만원은 증여에 해당돼 증여세 10억2800만원를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이상한 부동산 거래를 검찰에 고발한 김한선 후보는 “최택용 후보가 최소 49억원에 거래해야 할 부동산을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20억원으로 다운계약을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런 내용을 여전히 부정하는 최택용 후보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한선 후보는 민주당 경선 후보로 확정됐으나 최택용 후보의 강제추행 의혹, 증여세 탈세의혹 등을 주장하면서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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