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전광판에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에 결항 표시가 돼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청와대가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거듭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10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한국 측에 사전 통보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일본은 우리 정부에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이번 조치를 일방적으로 발표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가 관방장관은 9일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측에 사전 통보했고 발표 뒤에도 정중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일본은 5일 우리 정부가 일본의 조치 가능성을 감지하고 외교 통로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을 때에도 관련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우리 정부는 이런 조치의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최소한의 사전 협의나 통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대언론 공개시점을 전후해서야 입국제한 강화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증면제조치 정지, 14일 대기 요청 등 구체적 내용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부대변인은 "반면 우리는 조치발표 전 외교 경로를 통해 발표 계획을 알리고 구체적인 사전 설명을 했다"며 지난해 수출규제 발표 때에 이어 반복되는 일본의 이런 신뢰 없는 행동에 대해 다시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가 아닌 청와대의 이같은 유감 표명은 일본의 장관이 정례브리핑을 통해서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한 데 대해 청와대가 나서서 더 분명하게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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