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자료사진)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에서 여야 후보 간 정책공약으로 후끈 달아올라야 할 선거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종 위기에 처했다.

'4·15' 총선을 40여 일을 앞두고 있으나 울산지역 여야 간 정책 대결은 코로나19 관련 이슈화에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예전같으면 여야 후보들의 선거 단골 메뉴는 지역의 정책 이슈에 집중 부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코로나 19 관련 부분에 저마다 큰 비중을 두고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 후보 측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을 홍보하는 반면에 야당 후보 측은 경기 위축, 마스크 대란 등 현 정부의 무능을 유권자들에게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후보들의 정책발표 기자회견에도 영향을 줘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는 예정된 기자회견이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거 분위기도 좀 체 뜨지 않고 있다.

6일 울산 정가에 따르면 후보들의 대면선거 중단 이후 거리 곳곳에서 출퇴근 인사 등 선거 유세를 하거나 발품팔이에 나서고 있는 후보 및 선거용 유세차량은 찾아 볼 수 없다.

거리에서 간혹 명함을 주려고 해도 불쾌한 표정으로 거절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 6·13 선거의 경우 선거일을 40여 일 앞두고 거리는 후보들이 나눠주는 홍보용 명함, 전단이 뒤덮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홍보물은 찾아 볼 수가 어렵다.

이전 선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자 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한 후보들마다 "선거운동에 비상이 걸렸다"며 냉가슴을 앓고 있다.

A 후보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유튜브와 SNS 등은 선거운동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대면 접촉 선거운동이 중단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얼굴 알리기에는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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