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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바이러스 잡으랴 가짜뉴스 대응하랴 이중고에 시달리는 정부
  • 남기창 기자
  • 승인 2020.03.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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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쟁에 가짜 정보와 뉴스까지 성행하고 있어 정부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잡힐 듯 했던 코로나19가 신천지 대구교회로 촉발되며 온 나라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방역 현장과 의료 현장에선 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의료진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속속 전해지며 국민들이 힘내라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잠을 설쳐가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사와 간호사, 소방구급대를 포함 방역 현장의 공무원들은 국민들의 응원이 전해질 때마다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한쪽에선 가짜 정보와 뉴스들이 쏟아지며 정부 당국이 이들과의 또 다른 전쟁을 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들은 현장 관계자들의 힘을 쏙 빼놓기도 한다고 한다.

'정부가 중국 입국자들을 막지 못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는 주장과 이를 퍼나르는 가짜뉴스 등은 이제 차라리 고전에 가깝다.

최근 이른바 '마스크 대란'에 편승해 정부가 무능해 그렇다는 가짜뉴스가 세상 만난 듯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자체들이 중국에 마스크를 무분별하게 보내 국내에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가짜뉴스는 애교에 가깝다. 

지난달 인천시로부터 2만장을 지원받은 중국의 웨이하이시는 한국에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자 받은 수량의 10배나 많은 마스크를 인천으로 보냈다.

중국 현지도 어려운데 중국 상하이시는 부산시와 대구 경북에 50만장의 마스크를 보내왔다. 중국 동방항공은 항공 운송비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번엔 정부가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정보가 나돌고 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3일 "정부는 금번 코로나19 관련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는 공식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통일부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 전 왼손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는 가짜 사진이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자 청와대까지 해명에 나서는 상황까지 왔다. 청와대는 5일 <알려드립니다>는 공지를 통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문재인 대통령이 왼손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사진은 허위조작된 합성 사진"이라고 알렸다.

/청와대

국내 언론과 달리 외신들이 바라보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전면 봉쇄한 중국, 크루즈선을 해상 격리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과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보장하면서도 질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평이다. 

대규모 검사 역량과 신속한 확진자 동선 공개, '드라이브 스루' 현장진료소 등 한국 특유의 방역 체계도 주목받고 있다.

물론 비판적인 시각도 없진 않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언급한 것은 패착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국내 언론들이다. 보수를 참칭하는 수구 언론들은 한결 같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다거나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있다는 등 선정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답답한 나머지 방역 최전선에서 현장을 컨트롤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대한민국은 지금 가장 용감하게 맞서 싸우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4일) 0시에 비해 438명이 증가해 국내 확진자가 총 57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제(3일) 신규 확진자가 516명 증가한 데 비해 400명대로 줄어 신천지 교인들 검사가 끝나자 확산세가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7명 추가돼 총 88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며칠 더 추이를 봐야겠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러스 잡기에 몰두하는 정부와 의료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가짜정보와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있는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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