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전경. <사진=포커스데일리>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시가 펼쳐온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진단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다가오는 주말까지 현 상태가 이어진다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302명이 증가한 4326명이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는, 지난달 29일 7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일(514명), 2일(512명), 3일(520명), 4일(405명)에 이어 이날 300명대까지 확진자가 줄었다.

이날도 전국 438명의 신규 확진자 중 대구의 비율이 가장 높아 아직 타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비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정부의 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 신도들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치고 확진자 통계 반영을 거의 마친 상태라 긍정적인 요소도 보인다.

신천지 대구교회 전경. <사진=포커스데일리>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 대구의 신천지 교인 1만914명의 77.5%가 진단검사를 받았다. 어제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13명 중 2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양성률이 27.9%로 나타났다"며 "이는 초기 80%대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확진자 폭이 더 커지는 상황은 끝났다고 보는지라는 질문에 권 시장은 "지금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주 감염원이라고 봤던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돼가고 있다. 이들 속에서 확진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기 신천지 교인을 검사하기만 하면 확진이 나올 정도였지만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일반 시민 사회에서 확진자 증가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도 아니다"라며 "전체 진단검사가 2배나 늘었지만 확진자 발생 수는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진단검사가 확대되는 것에 비해서 확진자 증가 추세는 꺾이고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권 시장은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며 향후 2~3일, 이번 주말까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전망에 대해 '통제 가능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천지는 자가격리 조치 등 통제 범위 안에 있었다. 하지만 일반 시민의 경우는 다르다. 일반 시민 확진자 중 다수가 신천지 교인 가족"이라며 "신천지 교인의 가족과 직장 동료까지 포함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확장해서 양성 판정을 받은 분들을 일반 시민들과 격리하겠다. 추가 확산을 막는 것에 방역대책의 주안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천지 명단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신천지에 초창기부터 명단을 받았지만, 신천지는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다. 고발조치 이후에도 추가로 명단을 내놓고 있다"며 "이렇게 찔끔찔끔하는 것은 방역작업을 방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방역대책에 혼선이 없도록 압수수색 등 검찰의 더욱 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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