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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기술 교량 '동일한 균열' 구조적 하자 논란e-라멘공법 적용, 정읍 칠보천·황토교 '하자'
"두 곳 말고도 더"…정읍시 "하자없음" 깜깜
완공 7년 넘어, 보수때는 혈세 투입해야 할 판
  • 신홍관 기자
  • 승인 2020.03.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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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황토교(왼쪽)와 칠보천 수해복구 교량(오른쪽 위, 아래)이 특정 특허를 적용해 시공됐지만 동일한 지점 균열의 하자가 발생했다.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전북 정읍 관내 교량 가운데 특정 기술로 시공된 복수의 교량에서 동일한 균열의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하자 보수에 막대한 혈세 투입이 우려되면서 원인규명과 함께 안전진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유)정방산업개발이 2012년 2월 시공해 6개월만에 완공한 칠보천 수해복구공사에서 발생했다. 해당 공사는 완공한지 7년6개월이 지났다. 해당 교량 시공의 균열과 하자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자체 예산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혈세를 고스란히 부어야 한다.

(유)태림산업개발이 2017년 6월 시공해 2018년 5월 완공한 산내면 황토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당 교량은 완공 1년9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하자 보수의 경우 다행히 시공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정읍시는 두 곳 교량에 대한 하자발생 여부를 묻는 정보공개 청구에서 ‘하자발생 없음’이란 답변을 내놓아 무사태평이다.

교량전문 사이트 ‘건설과사람들’과 해당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칠보천수해복구공사와 산내면 황토교 노후위험교량 재가설공사는 e-라멘이란 특허공법을 적용했다.

e-라멘 공법은 경기에 본사를 둔 우경기술(주)에서 보유한 특허로, 칠보천수해복구공사의 경우 전주시 소재의 용성산업(주)에서 특허 실시권을 받아 시공했다.

전문가들은 e라멘교량의 경우 교대와 교각에 설치되는 교좌장치가 필요치 않고, 이로 인해 형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 교량에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라멘'형식은 일반 교량이 하부로 쳐질 때 발생하는 '정 모멘트' 외에 상부로 발생하는 '부 모멘트'란 힘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어를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논리를 내놓았다.

이런 부 모멘트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교량 상부에 균열이 발생되고, 그 위치는 부 모멘트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지점인 '우각부'로 지목했다. 우각부는 복합적인 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설계 및 시공때 주의를 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칠보천 수해복구공사의 경우 우각부 교량 균열이 상당히 진행됐고 지난해 전문가들이 방문한 시점에 이미 백화현상까지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토교는 준공 몇 달 안 되는 시점에 우각부 균열 및 교량 시-종점부 아스콘 포장에서 균열이 발생됐다. 이 교량은 차량통행이 별로 없는 상황인데도 시-종점부 균열이 발생된 것은 특이할 만한 일로 평가했다.

이 두 개의 교량의 공통점은 ①e라멘공법 ②우각부 측면·상면 4곳의 동일한 지점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동일 위치의 동일 양상 우각부 균열은 단순한 균열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데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북 정읍 산내면 황토교 전경. 교량 난간의 4개 지점에 균열이 생긴것 말고도, 아래쪽 이 심각하게 균열이 가 있다. hksnews@focus.kr 2020.02.28 신홍관 기자

전문가들은 "동일 위치에 동일 양상으로 발생된 균열은 구조적 균열로, 절대 발생돼서는 안 된다"면서 "발생된 균열의 경우 정확한 원인규명 및 수분침투를 막는 조속한 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경기술 대표는 "지난해 보수를 나왔다"면서 보수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경쟁사 행위로 떠 넘겼다.

이어 우경 관계자는 '동일한 지점의 균열'에 대한 질문에 "콘크리트 안에 많은 철근이 들어가 있고 콘크리트 균열은 구조적인 균열로 볼 수 없다"면서 "시설안전공단에서 안전진단하면 균열에 대해 보수만 하면되는 것으로 나올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관계자는 "직원들이 보고한 사진으로만 봐서 모르지만 안전진단 후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교량 철거하고 새로 할 용의가 있다"며 강력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우경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10년간 시공된 해당 특허 공법이 전국 100곳에 교량을 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당 특허 공법을 적용한 강원도 원주 모 교량에서도 동일한 균열 현상이 나왔다며 구조적 문제라고 단정 짓고 있다.

사정은 이런대도 정읍시는 하자 발생 사실에 감감 무소식이다. 특히 두 곳 교량 말고도 e라멘공법이 적용된 교량이 더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철저한 원인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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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교#칠보천#특허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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