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회 임시회 장면. <사진출처=의회 홈피>

(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한 의원이 의회 구정질문때 구청장을 상대로 신상 문제에 대해 공격성 질문한 것을 두고 사실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서구의회 김옥수 의원은 지난 20일 제2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때 구정질문을 통해 구청장 과거 문제로 계류중인 재판 공소장 공개 제안과 구청장 배우자 문제까지 거론했다.

김옥수 의원은 24일 <포커스데일리>와 통화에서 구정질문 의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의회 권한에 침해를 받았다"며 구정질문 사유를 자료제출 거부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당시 서대석 구청장은 "행정안전부 '지방의회 운영 가이드북'에 따랐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성명 등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삭제 자료 제출을 두고 김 의원은 자료 제출거부로 규정하며 구정질문 사유로 삼았고, 이런 부분에서부터 양측은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의원은 서대석 구청장 재판의 공소장 관련 '선거법은 아니다'란 기자의 반문에 "그건 모른다. 선거법이든 무슨 법이든 청렴도가 추락한 것은 구청장때문이다"라며 '묻지마' 구정질문이란 비판의 요소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서대석 구청장 배우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구청장 배우자의 과도한 정치 행위에 대해 우려가 크고, 자격 미달인데 해외 봉사에 참여한 사실과 과잉의전, 일정변경 등이 수반돼 반발이 있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서도 서구청측은 "해외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 2차에 걸쳐 모집했지만 미달됐고 여러 봉사단체에서 아내를 추천해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자원봉사 실적 등록은 봉사실적을 승인처리하게 돼 있어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료의원들도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한 모 의원은 "구청장 재판과정의 공소장 공개 요구는 좋게 말하면 의원으로서 알권리 차원에서 제안했다고 하지만, 재판 진행사항을 질문한다는 것은 사생활인데 구정질문과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해당 의원은 "재판은 구청장 취임전 사안인데 당사자 개인 문제를 놓고 구정질문 자리에서 공격성 질문을 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부적절하다"며 "당이 다르다보니 개인 감정에 앞선 질문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의원은 "배우자에 대한 부분도 명확한 팩트없이 '카더라' 하는 것은 잘못됐고, 어느 한쪽 얘기만 듣고 아닌 것을 사실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까지 논란의 중심에 가세했다.

한 시민은 "청렴도 하락을 내세워 구청장 과거 문제를 들춰내는 것은 뭔가 의도가 있는 듯하다"며 "3월5일 폐회식때 맞춰 공소장 공개 사안에 대해 표결을 시도하려는 의도는 통과여부를 떠나 시끄럽게 할 속셈"이라고 일침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의 과거 행적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염주주공 재건축 조합 이사회에 조합측과 맞선 '어린이집의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아파트 재건축 문제에 관여한 사실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당시 "지역구 의원도 아닌 의원이 부동산 개발업자를 대동하고 염주재건축 조합 이사회에 참석해 어린이집 전권을 위임받아 왔다고 하면서 재산권을 침해 받게 제척을 해주지 않느냐고 이사회에 압박을 가하고 간 사실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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