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24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확진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울산 중구 다운동에 거주지를 둔 50세 주부인 A씨가 이날 오전 9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울산 첫 확진자(여·27)와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간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교인은 233명에 달하고 있다.

시는 이들 교인의 명단을 확보해 전화로 전수조사에 나서 이 중 255명과는 통화했으나 8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255명 중 210명은 양호하고 15명은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주부 A씨는 유증상자 중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역학조사관을 보내 A씨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시는 경남 거제시로부터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거주에 주거하는 여성(33)이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울산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접촉자 자가격리와 방역 등에 나섰다.

공인중개사인 이 여성은 이 기간 동구 남목 2동에 거주하는 친구집에 머물면서 친구와 함께 방어동 소재 아파트(2곳)와 방어동 주민센터, 남구 오피스텔 홍보관, 분식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확진자와 함께 다닌 친구와 부동산사무소 소장, 방어동 주민센터 인감발급 담당자 등 3명을 격리조치하고, 이 여성이 찾아간 아파트 집 주인에 대한 소재파악을 펴고 있다.

이 중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친구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25일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확진자의 친구 아파트와 방어동 행정복지센터, 남구 오피스텔 등에 대해서는 방역소독을 벌였다.

시는 또 경주 불국동 소재 서진산업 근로자인 41세 지게차 운전자가 21일 자택에서 사망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울산에 주소를 둔 근로자 280명(전체 종사자 350명)의 명단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중 유증상자 4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중구 거주 3명 중 1명은 양호하고, 1명은 검체 채취, 1명은 폐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거주 1명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울산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격리시설 62실(울주 내와교육수련원 10, 북구 강동교육수련원 40, 울주 배내청소년수련원 12)과 치료병원 60실을 확보했다.

선별진료소 운영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지역의 복지시설 921곳에 대해서는 휴관·휴강에 들어갔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울산에도 잇따라 환자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시민들은 개인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