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로 가는 중에 입국 금지를 당한 한국인 승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1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1일과 22일에는 18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순례 참가자는 음성이 나왔거나 검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는 의성 19명,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의성 거주)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주민 39명은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공중시설, 온천, 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에서 일하고 단체 활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 우려가 커진다.

경북도, 의성군 등이 조사한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전날까지 17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편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했다는 이유로 사전 예고 없이 입국 금지를 시행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에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스라엘로 가는 중에 입국 금지를 당한 한국인 승객들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