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울산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코로나19 청정지역 울산이 뚫렸다.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첫 발생했다.

울산시는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에 주소와 거주지를 둔 27세 여성인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격리조치된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9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다음 날인 10일 아버지가 운영 중인 울산 중구 모 병원에서 기침 증세로 진료를 받고 거주지인 대구로 귀가했다.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울산과 부산 해운대, 부산역 등을 돌아다닌 뒤 대구 자택에서 머물다 21일 오후 1시 3분께 KTX울산역에서 37.1도 발열이 체크됐다.

하지만 울주군 모니터링 근무자들은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권유하는 데 그쳤다.

A씨는 KTX울산역에서 5002번 리무진버스를 타고 오후 1시 42분께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문진 후 간이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온 후 울주군 범서읍 부모집에서 자가격리 중 다시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자로 판정이 났다.

시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됨에 따라 A씨 부모와 동생, 모니터링 근무자 4명 등을 자가 격리조치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A씨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내려진 A씨가 확진자로 최종 확인될 때까지 울산의 여러 지역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KTX울산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탄 A씨는 중구 학성동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고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택시를 타고 부모가 있는 울주군으로 간 게 그간의 A씨의 동선이라고 시는 밝혔다.

만약 이 과정에서 A씨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누출됐다면, 지역에 2, 3차 감염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울산시는 확진자 첫 발생에 따른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송철호 시장은 "확진자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겠다"며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운영하니 시를 믿고 일상 생활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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