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코로나 확진자에 대구시민들 '술렁'

대구시가 31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입원했던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을 출입통제하고 있다. 2020.2.18. focusdaegu@hanmail.net 홍종오 기자.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청정 지대였던 대구에서 61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구시가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확진자가 발표된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영남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지 몰라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대구가 코로나바이러스 청정 지역이었는데 무너졌다"며 "앞으로 날씨가 좋아진다는데 집에만 머물기해야 되나"는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또 31번째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고, 지난 15일에는 동구 호텔 뷔페에서 식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 이동 경로가 너무 넓다", "마스크 꼭 쓰고 다니자"는 의견도 보였다

대구시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입원한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 등을 출입통제하고 대구에 파견된 질병관리본부(질본) 현장대응팀과 협의해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경로, 상세한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다음 달 8일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등의 케이팝(K-Pop) 콘서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질본 현장대응팀,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이동 경로상 지역 보건소가 긴밀히 협력해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